[파이낸셜뉴스] 신세계아이앤씨가 국내 최초로 오픈한 셀프매장이 전용 앱(APP)설치 없이도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만 있으면 누구나 셀프매장을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셀프매장 2.0’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카드사에 관계 없이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를 소유했다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매장 입구에서 설치된 키오스크에서 휴대폰 번호를 입력 후, 카드를 인증하면 셀프매장에 입장할 수 있는 QR코드가 발급된다. 셀프매장에서 자유롭게 쇼핑 후 상품을 들고 매장을 나가면,인증된 카드로 자동 결제가 완료되고, 휴대폰으로 구매정보를 받을 수 있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지난 2019년 9월, 이마트24와 함께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에 위치한 신세계아이앤씨 데이터센터 1층에 국내 최초로 자동결제가 가능한 셀프매장을 오픈했다. 고객이 스스로 상품 바코드를 스캔해 결제하는 일반적인 비대면 유통매장을 넘어 컴퓨터 비전기술, AI, 클라우드POS 등 리테일테크를 집약해 모든 결제 단계를 자동화한 ‘한국판 아마존고’ 미래형 유통 매장으로 구축해 운영 중이다. 신세계아이앤씨의 셀프매장은 일반 고객 이용률이 63%로 임직원 이용률(37%)보다 높다. 회사,학교, 공장 등 특정 인원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테스트베드 매장과 달리,일반 소비자 대상으로 오픈해 현장에서 실제 고객의 반응을 모니터링하며 데이터를 모으는 전략을 택했기 때문이다. 셀프매장 이용 고객은 편의성, 결제 정확도 측면의 만족도가 높았지만, 간편결제 앱(APP)을 필수로 설치해야 매장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한계로 분석됐다. 양윤지 신세계아이앤씨 전략IT사업담당 상무는 “신세계아이앤씨는 셀프매장을 통해 AI, 클라우드 기반의 리테일테크 기술력뿐 만 아니라 실제 고객의 목소리와 경험에 기반한 데이터를 통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누구나 이용하고 싶은 진정한 미래형 유통매장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셀프매장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신세계아이앤씨의 AI, 컴퓨터비전 등 핵심 기술은 현장과 고객의 니즈에 적극 대응해 고도화 진행 중이며, 내년에는 핵심 기술 기반으로 또 한번 진화한 셀프매장 3.0을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20-11-19 16:35:41[파이낸셜뉴스] 신세계아이앤씨가 한국판 아마존고 축소판 ‘스마트선반’ 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시장확대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신세계아이앤씨가 출시하는 ‘스마트선반’은 유통매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선반에 인공지능(AI) 비전 기술, 딥러닝, 무게센서 등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리테일 솔루션이다. 별도의 상품 바코드 스캔, 결제 등의 과정이 전혀 없이 소비자가 문을 열고 상품을 꺼내면 자동으로 결제되도록 설계했다. ‘스마트선반’은 신세계아이앤씨가 지난 2019년 국내 최초로 ‘저스트 워크 아웃’ 기술을 도입한 한국판 아마존고 ‘셀프매장’의 축소판으로 AI 비전기술부터 무게센서까지 동일한 기술을 적용했다. 신세계아이앤씨의 ‘셀프매장’ 기술과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AI스타트업 인터마인즈와 공동 개발했다. 출입게이트, 카메라, 무게센서 등 고가의 장비를 매장 내 구축해야 하는 ‘셀프매장’과 달리, ‘스마트선반’은 카메라, 무게센서 등 기술 구현에 필요한 장비를 모두 장비 하나에 내장시키고, 도입 단가를 낮춰 가성비를 높였다. ‘셀프매장’과 동일하게 클라우드POS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결제수단, 멤버십, 통신사 할인, 1+1 할인 등 혜택 적용도 가능하다. ‘스마트선반’은 그 자체만으로 작은 소형 유통매장처럼 운영하거나, 기존 유통매장에 도입해 유·무인 형태의 하이브리드 매장으로 운영할 수 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20-09-01 09:02:11■아마존, 무인 편의점 '아마존고' 확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현재 시애틀 본사에만 있는 무인 편의점 '아마존 고'를 시카고와 샌프란시스코에도 개설할 방침이다. 아마존은 시카고와 샌프란시스코에 '아마존 고' 매장을 열 계획으로 매장 관리 직원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아마존은 2016년 12월 시애틀 본사 1층에 167㎡ 규모의 '아마존 고' 첫 매장을 열고 직원 대상으로 시범 운영해오다 지난 1월부터 일반에 공개했다. 아마존 고는 계산대에 줄을 서지 않고 필요한 물건을 집어서 바로 나오면 된다. 계산대는 없지만 소수의 직원이 매장에 배치돼 고객을 돕는다. 온라인 유통 공룡으로 기존 소매시장을 잠식한 아마존이 역으로 오프라인에서의 존재감을 강화해나가고 있는 셈이다. ■北 "남북고위급회담 중지".. 美 "예정대로 진행" 북한이 한국과 미국 공군의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비난하며 오늘(16일)로 예정됐던 남북고위급회담을 중지하겠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밝혔다. 이와 관련 미국 백악관은 한국이나 북한으로부터 어떤 소식을 들은 적이 없다면서 예정대로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진행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사태 이후 "이 뉴스는 이제 금방 나온 것이다. 추가적인 정보를 가지고 확인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계획대로 다음 달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어트 대변인은 "김정은은 과거 한미 군사훈련의 지속적인 필요성과 유용성을 이해한다고 말했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문제삼은 맥스선더 훈련은 이달 11∼25일 진행되는 한미 공군의 연례적 연합훈련으로 F-22 스텔스 전투기 8대, B-52 장거리폭격기를 비롯한 F-15K 전투기 등 100여 대의 양국 공군 전력이 참가한다. F-22 8대가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슬라 떠나는 임원들.. 머스크 "구조개편 추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가 생산 문제와 고위직 이직, 충돌 사고 등에 대처하기 위해 '전면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핵심 생산에 필요한 인력을 계속해서 빠르게 충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슬라는 지난 7개월 사이 생산과 엔지니어링 및 경영 부문에서 최소 9명의 핵심 인사를 잃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잇따라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미래에 대한 준비를 확실히 하기 위해 우리는 확실한 구조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며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더욱 수평적인 조직 구조로 바꾸고 각 기능들을 합리적으로 통합하는 한편 필수적이지 않은 기능들은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中 텐센트, 선전서 자율주행차량 시험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를 운영하는 텐센트 그룹이 자율주행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15일(현지시각) 텐센트는 선전시 정부로부터 공용도로에서 자율주행 차량 시험을 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다만 자율주행 시험은 시내 특정 지역에서만 허용된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 시는 텐센트의 본사가 자리 잡은 곳이기도 하다. 자율주행 시장에서 미국을 따라잡겠다는 포부를 가진 중국 정부는 관련 규제를 정비하면서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각 지방정부는 거대 IT 기업이나 자동차 기업의 자율주행차 시험을 앞다퉈 지원하고 있다. ■호주, 구글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정보수집 의혹 조사 호주에서 구글이 스마트폰 사용자 수백만 명으로부터 정보를 수집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호주 경쟁·소비자위원회(ACCC)와 프라이버시위원회는 의혹을 제기한 미국의 대형 소프트웨어 회사 오라클의 보고서를 검토하고 있다. 오라클은 보고서에서 구글이 안드로이드 OS를 채택한 사용자들로부터 인터넷 검색과 위치 정보 등을 수집했다고 주장했다. 구글 대변인은 진위를 묻는 말에 사용자들로부터 허락을 받은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많은 사용자가 통신사에 가입할 당시 약관을 제대로 알지 못했을 수 있다는 것이 프라이버시 보호 단체들의 주장이다. ■피치, 베트남 신용등급 BB로 상향.. 전망 안정적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베트남의 장기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상향조정했다. 전망은 안정적이다. 피치는 거시경제 강화를 겨냥한 베트남의 정책이 진전을 보여주고 있다며 평가 상향의 이유를 설명했다. 피치는 올해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이 정부 목표치와 근접한 6.7%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베트남 성장률은 6.81%였다. ■뉴욕증시, 다우 0.78% 하락 마감 안정적인 상승 추이를 보이던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밀렸다. 1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3.00포인트(0.78%) 하락한 24,706.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68포인트(0.68%) 내린 2,711.45에, 나스닥 지수는 59.69포인트(0.81%) 낮은 7,351.63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일까지의 8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추이, 국채금리 동향, 주요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가 지난 2011년 이후 최고치 수준까지 오르면서 증시의 긴장감을 높였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8-05-16 06:29:29온라인 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무인편의점 '아마존 고'를 최소 2곳에 추가 출점한다. 14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아마존은 시애틀 본사에만 있는 무인 편의점을 시카고와 샌프란시스코에도 개설할 계획이다. 시카고는 아마존의 제 2본사 후보지중 한 곳이다. 아마존은 이를 위해 매장 관리 직원 모집 공고를 낸 상태다. 비록 계산대는 없지만 매장에서 고객을 도울 소수의 직원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2016년 12월 시애틀 본사 1층에 167㎡ 규모의 '아마존 고'를 열었다. 아마존 고는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깔고 앱 인식 장치가 설치된 출입구를 통해 자동 계산이 되는 시스템을 쓰고 있다. 내부에는 수백대의 카메라와 센서가 설치돼 별도의 계산과정이 필요없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2018-05-15 15:29:17유통업계가 온.오프라인 융합 쇼핑채널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온라인 및 모바일 쇼핑채널 발달과 함께 사물인터넷 등 IT가 결합되면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유통시장에서 온.오프라인 채널간 통합이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2일 업계에 따르면 온.오프라인 채널의 융합은 글로벌 이커머스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세계 최대 이커머스기업 아마존은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료품 매장 서비스 '아마존 고' 매장을 구축했다. 아마존 고는 '계산대없는 식료품 매장'으로, 구입할 상품을 매장선반에서 골라 장바구니에 담으면 카메라와 각종센서를 통해 상품을 추적하고 매장을 떠날 경우 가상 장바구니에 담겨진 물품들이 아마존 계정으로 결제된다. 아마존이 작년 6월 유기농 식품매장 체인점 홀푸드마켓을 137억달러에 인수했던 것도 이를 고려한 것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2015년부터 이미 '허마셴셩'이라는 신선식품 마트를 13개 이상 열었다. 이 곳도 마찬가지로 앱으로 상품 QR코드를 스캔하면 알리페이로 자동 결제된다. 알리바바는 작년 말 '중국판 월마트'로 불리는 선아트리테일의 지분도 인수하며 오프라인 유통업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최대 오프라인 유통기업인 월마트는 그동안 전자상거래 업체인 제트닷컴과 온라인 신발 판매 업체 슈바이, 온라인 셔츠 주문 제작 업체인 보노보스(Bonobos)를 인수하며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한 대규모 M&A를 진행해왔다.국내서도 유통대기업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융합채널 구축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백화점과 이마트로 나뉘어 있는 온라인 사업부를 통합하고, 이커머스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회사를 설립해 그룹 내 핵심 유통채널로 육성하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 이를 위해 최근 1조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협약을 맺었다. 롯데그룹도 무인편의점 도입을 확대하고 온.오프라인과 모바일을 한 데 모으는 '옴니채널'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18-02-02 18:02:471년 가까이 개점이 미뤄졌던 계산대 없는 유통매장 ‘아마존고(Amazon Go)’가 지난 1월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 문을 열면서 전세계 유통계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아마존이 아마존고를 통해 얻으려는 것은 무엇일까? 아직 정확한 해답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세간에 알려진대로 계산원을 줄여 인건비를 절약하려는 수준의 모델은 아니라는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분석이다. 4일 국내외 정보기술(IT) 및 유통업계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아마존고를 통해 얻으려는 것은 쇼핑객들의 행태 데이터와 매장 객단가를 높이는 솔루션을 활용한 새로운 유통시스템 판매사업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아마존고, 계산원 대신 수많은 카메라와 센서...좀도둑 어림없다 아마존고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아마존고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기만 하면 된다. 스마트폰에 앱을 켜고 매장에 들어가면 끝이다. 원하는 물건을 가방에 넣거나 손에 들고 매장을 나오면 된다. 4~5분 뒤 정확히 스마트폰으로 영수증이 날아온다. 아마존고를 다녀온 수많은 일반 쇼핑객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게시판등을 통해 "좀도둑은 꿈도 못 꾼다"며 "(물건을) 가방에 넣든 쇼핑백에 넣든 주머니에 넣든 정확하게 계산서가 날아왔다"고 후기를 전했다. 아마존고에는 계산대가 없는 대신 수백 대의 카메라와 각종 센서들이 설치돼 있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기계학습(머신러닝) 등 첨단 기술이 대거 구현됐다. 특히 사람 눈과 같은 시각적인 인식 능력을 구사하는 ‘컴퓨터 비전’ 기술이 탑재돼 주목을 끌었다. ■아마존고 이용자는 편리함을 얻고 데이터를 준다 소비자들이 아마존고를 이용하면서 편리함과 효율성을 누릴 수 있다. 일반적으로 쇼핑객들은 계산대 앞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가장 지루해 한다. 아마존고는 이 시간을 없애 소비자들에게 편리한 쇼핑을 제공하는 것이다. 반면 편리함을 얻은 소비자들은 아마존고에 막대한 데이터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고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물건을 집어 밖으로 나오는 순간까지 천장에 붙어있는 카메라와 센서들은 끊임없이 소비자들을 추적한다. 이를 통해 아마존은 성별, 인종, 연령별, 시기별로 어떤 소비자가 어떤 상품 진열대 앞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지, 실제 구매로 이어지도록 하려면 어던 포인트가 필요한지, 쇼핑객이 시간을 많이 보낸 진열대와 실제 구매로 이어진 제품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일반 매장에서는 상상도 못할 막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얻은 데이터는 단순히 매장 매출을 늘리는데 쓰이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강화하는데 쓰일 전망이다. 실제로 2014년 첫 선을 보인 아마존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는 아마존의 매출 상승을 주도하는 주력기술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알렉사가 사용자의 쇼핑 습관을 분석해 쇼핑도우미 역할을 하면서 소비자들이 상품을 더 많이 사는 것은 물론 아마존의 고객이 됐다는 것이다. 결국 아마존고에서 수집된 소비자 데이터 역시 아마존의 쇼핑 분석·예측 시스템으로 연결돼 새로운 매출원이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아마존고, 다른 매장 보다 객단가 높아질 듯 지난달말 부터 아마존고 매장을 경험한 쇼핑객들 중 많은 사람들이 "계획했던 것 보다 비싼 물건을 사게됐다"고 털어놨다. 쇼핑객들은 매장을 돌며 원하는 물건을 바구니에 담은 뒤 계산대 위에 물건을 올려 놓는 동안 '쇼핑 리뷰'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최공 구입 여부를 결정하는 셈이다. 그런데 아마존고에는 쇼핑 리뷰 과정이 삭제됐다. 결국 소비자가 계획보다 높은 소비를 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IT업계 한 전문가는 "아마존고는 소비자들을 특정 매장으로 끌어들이고 객단가도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은 실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마존이 알렉사를 통해 아마존 매출도 높이고 AI시장을 주도해 가는 독보적 사업모델을 만든 것 처럼 아마존고를 통해 유통산업의 새로운 시스템 시장을 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cherry@fnnews.com 전채리 기자
2018-02-01 15:01:24계산원 없는 '아마존 고(Amazon Go)'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 있는 아마존 본사 1층에 문을 열었다. 물건은 그냥 진열대에서 골라 가면 된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나갈 때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에 연동된 신용카드에서 돈이 빠져나간다. 아마존은 자율주행 자동차에 쓰이는 센서 기술과 인공지능(AI)을 이 매장에 적용했다. 이 기술이 널리 퍼지면 미국은 물론 세계 유통업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한편으론 아마존 고가 일자리 킬러가 될 것이란 우려도 크다.혁신은 불가피하다. 당장 일자리가 사라진다고 혁신을 거부하면 기업, 나아가 국가 경쟁력이 떨어진다. 차라리 혁신을 주도해 새 일자리를 만드는 게 효과적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신제품과 신기술은 시장 출시를 우선 허용하고, 필요하면 사후에 규제하는 방식으로 규제체계를 바꾸자"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규제를 풀어야 혁신이 나오고, 혁신이 나와야 일자리가 생긴다. 우리 시장은 아직 규제투성이다. 드론산업 등 신사업 규제를 풀어줄 규제프리존법은 여전히 여야 간 합의가 안 돼 국회에 묶여 있다. 정부 부처나 지자체는 기존 업종을 보호하려 신사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승차공유 서비스인 풀러스가 대표적 사례다. 출퇴근 시간 차량 공유서비스에 택시업계가 반발하자 서울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야당 의원은 승차공유 서비스 확대를 막는 법안을 발의했다. 물론 일자리 감소에 대처할 방안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미국 월마트 등이 아마존 고를 따라 하는 건 시간문제다. 계산대에서 기다릴 필요가 없으니 소비자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50만명이 유통업계 계산원으로 일하고 있다. 고소득 전문직 일자리도 꾸준히 AI가 대체하는 중이다. 2000년 초반 월스트리트 금융업체들은 뉴욕에만 15만명의 직원을 뒀다. 2013년엔 이 숫자가 10만명 선으로 줄었다.하지만 혁신 자체를 막을 순 없다. 혁신을 막으면 기업이 살아남기 힘들다.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 수 없다. 만약 오늘 국내 유통업체가 '아마존 고' 시스템을 도입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노조와 종업원은 물론 정치권의 반발은 불을 보듯 뻔하다. 혁신을 말하기는 쉽다. 그러나 실제 신기술을 적용할 땐 반드시 기득권층이 들고 일어난다. 혁신도 배짱이 있어야 한다. 문재인정부는 그럴 용기가 있을까.
2018-01-23 17:07:07“오늘 당신의 기분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도쿄=전선익 특파원】 온라인 유통공룡 ‘아마존’이 세계 최초로 일본 도쿄 긴자에 지난 20일 오픈한 ‘아마존 바(Bar)’에 가면 듣는 질문이다. 아마존 바에는 메뉴가 없다. 방문객이 준비된 타블렛PC를 통해 6가지 질문에 답을 하면 아마존이 술을 추천해 주는 방식이다. 질문들은 “오늘 약속이나 일이 많았나요?”, “샐러드에 사용하는 드레싱은 무엇인가요?” 등과 같이 술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모든 질문에 답을 하면 아마존이 추천해 주는 술이 액정에 표시된다. 마음에 들면 주문 버튼을 누르고 영수증을 뽑아 카운터에서 술과 교환하는 구조다. 특이한 점은 술이 마음에 들 경우, 영수증에 나온 코드를 스마트폰에 입력해 아마존에서 바로 해당 술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마존 바'는 아마존이 취급하는 와인과 술 약 5000여종을 구비하고 있다. 아마존재팬의 마에다 히로시 부사장은 마이니치신문과 인터뷰에서 “실제 상점에서 아마존의 풍부한 주류 상품 구색을 체험해 달라”고 말했다. 아마존이 '아마존 바'를 기획하게 된 이유는 주류 판매실적 때문이다. 아마존은 2014년 4월 주류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 첫해 대비 2.7배의 성장을 가져올 수 있었지만 책이나 가전에 비해 주류 상품의 구입 비율은 아직까지 낮다. 아마존은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에게 맞춤형 경험을 선사하고 이를 매출로 연결하겠다는 심보다. 아마존은 아마존 바를 우선 오는 29일까지 임시적으로 운영한다. 실험적인 성향이 강하다. 아마존은 끊임없이 실험하며 O2O(Online to Offline)를 넘어 O4O(Online for Offline) 업체로 탈바꿈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던 단계를 넘어 온라인으로 모은 고객정보와 자산을 기반으로 오프라인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무인결제 시스템으로 유통업계에 혁신을 가져온 '아마존 고(Go)'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12월 시애틀에서 처음 문을 연 ‘아마존 고’는 아직 시범 운영 단계에 있지만 '홀푸드마켓(Wholefood Market)'을 인수하는 등 착실히 준비가 되고 있는 모습이다. '아마존 고'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서점 '아마존 북스(Books)'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아마존은 시애틀, 샌디에고, 포틀랜드, 뉴욕 등 미국 전역에 '아마존 북스' 매장을 열고 있다.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해 기존의 오프라인 서점 시장을 파괴한 아마존이 이제 그 자리를 메꾸고 있는 것이다. 아마존닷컴에서 얻은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리뷰 1만개 이상, 평점 4.8점(5.0만점) 이상의 책을 눈에 잘 띄는 곳에 진열한다. 또 최신 아마존 기기들인 '아마존 에코' 등을 전시해 온라인 업체가 가질 수 없었던 고객과의 접점을 만들고 있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2017-10-21 13:30:08아마존은 시애틀에서 무인 식료품점인 '아마존 고'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아마존 고는 별도의 결제없이 상품 구매가 가능해(Just Walk Out) 구매 대기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2017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또 아마존은 아마존 프레시(신선식품 판매), 아마존 레스토랑(음식배달) 서비스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 인터넷 기업들의 오프라인 시장 잠식이 확대될 전망이다. 아마존 등 온라인 쇼핑몰은 주문, 물류 등 구매 경험의 혁신 제공, 구글·페이스북 등은 광고 플랫폼은 결제 예야 각종 편의기능(결제, 예약, 쇼핑)으로 광고주 풀 확대 가 지속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 정용제 연구원은 국내도 광고(네이버, 카카오)와 쇼핑몰 ( 11번가, 쿠팡) 기업들은 각종 신규 서비스 출시로 오프라인 시장 침투를 확대시키며 성장성을 지속시킬 전망이라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6-12-07 08:40:30[파이낸셜뉴스]미국 연말 폭풍 소비 증가, 그간 투자심리를 짓눌렀던 무역분쟁 합의 기대감 등으로 미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저금리 기조속에 소비가 살아나고 있는데다, 미중간 무역분쟁 불확실성 해소 전망에 힘입어 투자기운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 뉴욕증시 나스닥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했다. 1971년 출범한 정보기술(IT)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8월 처음 8000선을 넘어선데 이어, 다시 16개월만에 새로운 고지에 올랐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51포인트, 0.78% 오른 9022.39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또 10 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기록도 세웠다. 이는 '닷컴버블' 당시인 1998년 이후 최장기에 해당된다. 나스닥 9000선 돌파의 주역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11월말부터 12월까지 이어진 홀리데이 시즌에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매출액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최대 실적 소식은 주가상승에 강한 동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하루 주가 상승률은 4.45%로, 지난 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및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이날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05.94 포인트 상승한 2만8621.39 포인트였으며 S&P지수는 16.53포인트 오른 3239.91로 거래를 마감했다. WSJ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저금리 기조 속에 실물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이 양국의 1단계 무역합의로 다소 진정세를 보이면서 증시 주변 여건이 어느 때보다 우호적이라고 풀이했다. 여기에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도 훈풍으로 작용해 연말 증시에 '산타랠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산타랠리는 매년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에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자산운용사 베어링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크리스토퍼 스마트는 "경기침체는 연기됐다"며 "연준이 금리인하로 유동성 여건을 개선시켰을뿐만 아니라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도 매우 건강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연말 주식시장의 강세를 자신의 치적으로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나스닥이 처음 9000선을 찍었다"며 트럼프 행정부 3년간 주가 상승률이 역대 대통령의 평균치의 배 이상을 웃돈다는 CNBC의 기사를 리트윗했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현재까지 S&P 지수가 50% 이상 상승했다며 이는 지난 1928년 이후로 역대 대통령의 집권 3년 치 평균 상승폭 23%를 크게 넘어서는 수치라고 분석했다. 집권 3년째인 올해의 S&P 지수 상승률 역시 28%로 역대 대통령들의 3년 차 평균치인 12.8%를 크게 넘어선다고 CNBC는 전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9-12-27 14:14:08